
Refit
자체 프로젝트 · 헬스케어 · 2025
Refit은 손가락 재활 기기입니다. 손을 감싸는 아치와 팔을 올려 두는 베이스, 두 덩어리로 되어 있습니다. 아치는 스스로 움직이고, 속도와 반복 횟수는 각각 따로 맞춥니다. 제품디자인회사 유니체스트의 자체 프로젝트이고, 제품디자인과 기구설계를 직접 진행했습니다.
설계 전제
Refit은 뇌와 손의 연결에 주목한 기기입니다. 힘겨운 훈련이 아니라 일상에서 이어지는 회복을 전제로 설계했고, 쓰는 자리는 집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함께 맞췄습니다.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형태와, 굳은 근육을 깨우는 정밀한 구동입니다. 형태 쪽에서는 기존 의료기기의 차갑고 딱딱한 인상을 피했고, 구동 쪽에서는 속도와 반복 횟수를 사용자마다 따로 설정하도록 했습니다.
Gentle Arc

형태는 세 가지 도형으로 정리했습니다. 아치, 원, 알약형 바입니다. 제품을 이루는 덩어리가 그대로 이 세 도형입니다.
손을 감싸는 아치를 기본형으로 삼았습니다. 유니체스트는 이 형태를 Gentle Arc라고 부릅니다.

측면에서 보면 덩어리는 둘입니다. 세로로 선 아치와 가로로 누운 베이스입니다.
아치는 한 덩어리가 아닙니다. 바깥 아치 안에 안쪽 아치가 겹쳐 있고, 안쪽 아치가 더 가늘고 낮습니다. 두 아치 사이에는 좁은 틈이 그대로 남습니다. 아치 안팎 어디에도 그립 돌기나 요철은 넣지 않았습니다.
겹쳤다 벌어지는 두 아치

두 아치는 같은 축을 씁니다. 겹쳐 있던 아치가 축을 중심으로 벌어졌다가 다시 겹치고, 기기가 이 동작을 반복합니다. 속도와 반복 횟수는 서로 독립적으로 설정합니다.
아치를 받치는 원형 플레이트도 아치와 함께 돕니다. 아치의 완만한 곡률은 회전하는 동안 두 아치의 정렬을 잡아 줍니다. 세밀한 조절이 필요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부분입니다.
굳은 손의 긴장을 푸는 동작을 기기가 대신합니다.
아치 상단의 파팅라인

바깥 아치 상단에는 파팅라인이 지나갑니다. 직선으로 끊지 않고 S자로 흘려 크라운을 가로질렀습니다. 두 조각이 만나는 자리를 그대로 형태의 선으로 쓴 처리입니다.
안쪽 아치에도 같은 방향의 선이 한 줄 지나가고, 두 선은 서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조작부

버튼은 하나입니다. 베이스 윗면에 표면과 같은 높이로 매립하고, 아래에 POWER를 각인했습니다. 버튼 왼쪽 위에는 점 하나짜리 표시등을 넣었습니다. 표면 밖으로 나오는 부품은 두지 않았습니다.
표면은 미세한 결이 있는 무광 마감입니다. 각인은 색을 넣지 않고 음각으로만 처리했습니다. 표면 위에서 색으로 구분되는 요소는 없습니다.
HOPE IN MOTION 디스크

회전 플레이트 위에는 원형 디스크를 넣었습니다. 둘레를 따라 HOPE IN MOTION을 각인하고, 표면은 중심에서 퍼지는 결로 마감했습니다.
제품에서 결이 보이는 면은 이 디스크뿐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무광 흰색입니다.
베이스와 밑면

베이스는 모서리를 둥글린 알약형 슬래브입니다. 윗면은 안쪽으로 얕게 파고, 끝 쪽에는 낮은 벽을 세웠습니다.
밑면에도 같은 형태로 한 단 파 내려간 면을 두었습니다. 그 가운데에 제품명과 모델명, 입력 전원, 원산지, 제조사를 인쇄했습니다. 표시 정보를 겉면으로 올리지 않고 밑면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사용 자세

팔뚝은 베이스 윗면의 파인 자리에 놓입니다. 손목은 베이스 앞쪽 모서리에 걸칩니다.
네 손가락은 안쪽 아치 안으로 들어가 아치를 감싸고, 엄지는 바깥 아치 위에 놓입니다. 팔과 손을 한 번에 올려 두는 자세입니다.
과정

두께와 안쪽 공간의 비례를 다르게 한 폼 목업을 여러 개 깎았습니다. 큰 아치 세 개와 곡률만 남긴 조각 세 개를 늘어놓고, 손에 직접 쥐어 보며 비례를 좁혔습니다.
손 크기가 달라도 별도 조절 없이 같은 아치에 들어가야 했고, 오래 쥐고 있어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야 했습니다. 두 조건이 만나는 지점을 목업으로 찾았습니다.

최종 아치는 손가락 네 개가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위에서 잡으면 엄지와 검지 사이에 아치 상단이 들어옵니다.
Refit은 2026년 도쿄 디자인 어워드에서 실버를 받았습니다.
프로젝트 이미지

